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단기 투자자’와 ‘큰손 투자자’ 모두 보유 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장세가 미국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 ‘큰손 투자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현재 미국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의 비트코인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일주일 1만 개에서 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가 시장 매도세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기준 직전 일주일에 걸쳐 1만 개에서 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큰손 투자자’는 2만 5,740개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했다.
최근 비트코인 매도세가 ‘단기 투자자’의 공황매도(패닉셀링)에서 발생 중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9만 달러(한화 약 1억 2,928만 원)를 하회한 이후 ‘단기 투자자’의 공황매도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단기 투자자’의 비트코인 공황매도 여부는 시장 참여자 수익률 지표인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SOPR)’를 통해 확인됐다.
크립토퀀트 분석진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은 급락하며 0.964까지 떨어졌다. 1보다 낮은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 지표 값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며 비트코인을 매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보카도온체인(avocado_onchain)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하락으로 ‘단기 투자자’의 공황매도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추가적인 시장 조정이 일어날 경우 ‘단기 투자자’의 공황매도 추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의 경우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거래소 ‘큰손 투자자’에 의해 주도되는 중이라고 알렸다. 2월 26일 기준 직전 7일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의 30%가 코인베이스 ‘큰손 투자자’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 크립토퀀트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 ‘보유기간 대비 수익률(파란색 선)’은 급락하며 0.964까지 떨어졌다(사진=크립토퀀트)
다만, 현재 미국 코인베이스 시장 참여자의 비트코인 투자 심리는 침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 크립토퀀트 대표에 따르면 현재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마이너스(-) 값을 기록 중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글로벌 최대 업체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 지표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값은 미국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됐을 때 오르며 위축됐을 때 떨어진다.
한편 최근 가상화폐 ‘단기 투자자’의 공황매도에도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는 물량을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보카도온체인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투자자’ 그룹이 추가적인 가격 조정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높은 값의 매도 물량이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장기 투자자’ 그룹이 보유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11월 이후 ‘코인베이스 프리미엄(검정색 선)’ 지표 변화 추이(사진=크립토퀀트)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