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의 이번 주 초 가상화폐 전략준비자산 관련 발언 이후 거래소에 유입된 비트코인 수량이 하루 만에 10배 이상 늘어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시세가 급등하자 시장 참여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빚어진 결과였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4일 가상화폐 거래소로 유입된 비트코인 양이 시간당 최대 6,739개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에는 평소 5백 개에서 1천 개의 비트코인이 유입된다. 같은 시점 가상화폐 거래소에 유입된 이더리움 양은 최대 30만 개까지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3월 4일 가상화폐 거래소에 유입된 비트코인 수량이 급증한 배경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3일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엑스알피’를 미국 전략준비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작성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름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자산을 개인 블록체인 지갑 등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보내며 유입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4일 가상화폐 거래소로 유입된 비트코인 양은 시간당 최대 6,739개(6.7k, 좌측 사진)까지 치솟았다(사진=크립토퀀트)
보고서는 “평소 시간당 5백 개에서 1천 개 사이로 가상화폐 거래소에 유입되던 비트코인 양은 트럼프 대통령 발표 다음 날 최대 6,739개까지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크립토퀀트는 ‘엑스알피’도 ‘비트코인’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20억 개의 ‘엑스알피’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옮겨졌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직후 시점에는 시간당 최대 1억 9,300만 개가 거래소로 전송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크립토퀀트는 당시 거래소로 ‘엑스알피’를 보낸 주요 주체가 주로 1백만 개 이상의 ‘엑스알피’를 보유한 큰손 투자자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분석진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반짝 호재에 상당수의 가상화폐가 거래소로 이동한 것은 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비트코인’ 수요 증가율의 경우 지난 2024년 11월과 12월 미국 선거 이후 잠시 상승했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라고 부연했다.
지난 3월 4일 가상화폐 거래소로 유입된 엑스알피 양은 시간당 최대 1억 9,300만 개(193M, 우측 사진)까지 치솟았다(사진=크립토퀀트)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