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지수는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Market Cap)와 실현 가치(Realized Cap)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표를 활용하면 코인이 고평가(버블)인지 저평가(바닥)인지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MVRV 공식
위 MVRV 공식에서 시장 가치는 현재 유통 중인 모든 코인의 시가총액을 의미한다. (계산식은 현재 가격 * 총 유통량)
분모의 실현 가치는 해당 코인의 마지막 이동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이다.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데 '온체인에서 실제로 거래된 가격을 기반으로 시장의 평균 매입가를 추정'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마지막 이동 시 가격'은 블록체인에서 특정 코인이 마지막으로 전송된 시점에서의 가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 코인이 지갑주소 간에 이동할 때 즉 온체인에서 이동할 때 기록된 당시의 가격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약 A지갑에서 B지갑으로 BTC가 전송됐을 때 BTC의 가격이 20,000달러이고 B지갑에서 C지갑으로 다시 해당 BTC가 전송됐을 때 BTC 가격이 35,000달러라면 해당 BTC의 마지막 이동 시 가격은 35,000달러가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 '전 지구 상에 비트코인이 딱 3개(BTC1, BTC2, BTC3)만 있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수요 공급의 오류가 있지만 편한 예시를 들기 위함이다.
- BTC 1: 마지막 이동 시 가격 10,000달러 / 현재 가격 50,000달러
- BTC 2: 마지막 이동 시 가격 30,000달러 / 현재 가격 50,000달러
- BTC 3: 마지막 이동 시 가격 40,000달러 / 현재 가격 50,000달러
이 경우 MVRV는 아래와 같다.
시장가치 = BTC 3개 * 현재 가격 = 150,000달러
실현가치 = (10,000달러 + 30,000달러 + 40,000달러) = 80,000달러
MVRV = 시장가치/실현가치 = 150,000달러 / 80,000달러 = 1.875
크립토퀀트의 MVRV 데이터 / 2025년 3월 5일 기준 MVRV는 2.3으로 시장이 과열도 저평가 구간도 아닌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MVRV가 높을수록 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높다는 것이고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을 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이 버블 상태로 인식되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게 되며, MVRV가 낮을수록 실현가치와 시장가치가 비슷하거나 혹은 실현가치가 시장가치보다 낮다는 의미기에 '투자자들의 이익 정도가 낮거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해당 코인이 저평가된 상태로 인식해 홀딩 혹은 매수 신호를 나타내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MVRV값이 3.5 이상일 때 시장이 과열됐다고 보며, 1이하 일때 저평가된 상태로 인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