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상화폐 강세 조짐이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주요 지지 가격이었던 3천 달러(한화 약 441만 원) 위에서 안정세를 보인 이후 투자자 자본이 생태계로 재유입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진은 지난 12월 30일 가상화폐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이더리움 상승 반등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상승 반등 기대감 측정 지표로는 ‘펀딩 비율(Funding Rates)’이 쓰였다.
‘펀딩 비율’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자산 현물과 선물 간 시세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트레이더들끼리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수수료다. 분석진은 이더리움 ‘펀딩 비율’이 지난 12월 22일부터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펀딩 비율’ 급증은 ‘매수세 유입’으로 해석됐다.
크립토퀀트는 “이더리움 가격이 주요 지지선인 3천 달러(한화 약 441만 원) 위에서 안정세를 보이자 강세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라며 “투자자 신규 수요는 ‘펀딩 비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펀딩 비율’(초록색) 변화 추이(사진=크립토퀀트)
분석진은 시장 참여자들의 롱 포지션 매수를 ‘추세 반전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새롭게 마련된 매수 압력이 중기적 관점에서 이더리움 시세 주요 저항선인 4천 달러(한화 약 588만 원)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크립토퀀트 분석진의 관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올해 미국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세부조항 규제가 연내 완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Hester Pierce) 위원은 지난 12월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이니지(Coinage)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취임 직후 일부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규정이 완화될 수 있다고 알렸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언급한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규정으로는 ‘현물 상환’ 방식 도입과 ‘스테이킹’ 허가가 있었다.
‘현물 상환’은 가상화폐 투자 상품 보유자가 자신의 상장지수펀드를 정산할 때 자산 상환을 가상화폐 현물로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의미한다. ‘현물 상환’ 방식 장점으로는 ‘현금’ 환매보다 절차가 단순해 세금 및 거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세금 및 거래 비용 절감은 시장 효율성 증대 측면에서 이점을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미국에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환은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금’ 방식은 상환 시 주주에게 현금을 배분해야 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스테이킹’ 허가는 투자 상품 보유자들의 ‘추가 보상 수령’으로 설명 가능하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이더리움 가상화폐를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고 소정의 보상을 받는 행위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투자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이 더해질 경우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보상을 추가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미국 증권시장에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스테이킹’ 조항이 제외됐다.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은 코이니지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장 취임 직후 일부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 규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트위터/ 코이니지)
이더리움은 1월 3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97% 상승한 5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경향게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