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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된 `피자코인`…비트코인 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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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없다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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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작 14년만에 10만달러 돌파


전 세계 7위 자산 등극


비트코인. [AP 연합뉴스]

가상자산 대장 상품 비트코인이 마침내 10만달러 고지를 밟으며 전 세계 7위 자산에 등극했다. 지난 2010년 피자 한 판에 비트코인 5000개가 필요하던 시절에서 10만달러를 돌파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피자코인'이 '디지털금'으로 대 진화를 한 것이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마침내 10만달러를 넘어섰다. 10만달러 돌파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만3900달러에 최고가를 '우선' 걸어 놨다.


◇얼마나 더 갈까


비트코인이 10만달러 고지를 밟으면서 향후 가격 향방이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12만5000달러 등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이미 가격이 급등한 만큼 조정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G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그동안의 과매수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축적한 끝에 이날 10만달러를 넘어섰다면서 향후 10만5천 달러를 거쳐 내년에 12만 달러로 갈 수 있다고 봤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도 연말이나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 12만5000달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내년 말까지 20만 달러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신중론도 나온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전략가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있을 것이며 랠리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기서 더 오르려면 우선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들의 따라잡기 장세가 있을 것"이라면서, 수많은 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트럼프 트레이드'가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NAB의 레이 애트릴은 "비트코인이 결국 투기성 자산"이라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과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랠리가 설명되긴 했지만 이제 너무 규모가 커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시장의 위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증시가 조정받으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자 2판에 비트코인 1만개


비트코인은 2009년 최초 발행됐다. 이후 2010년 비트코인 1만개로 피자2판이 거래되면서 처음으로 '화폐'의 역할을 했고, 2013년부터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12월 5일 비트코인 가격은 1BTC당 376.38달러였고, 하루 거래대금은 5785만달러(약 818억원)였다. 이날 오후 기준 비트코인의 일 거래대금은 1419억달러(약 200조7317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에 대한 시각은 무지에서 비웃음, 놀람으로 바뀌었다.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던 2013년 100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000달러를 넘어섰고, 같은 해 1만달러 벽도 뛰어넘었다.


2017년 12월 1만9870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2년여간 4000~9000달러를 횡보했다. 본격적인 급등세는 2020년 이후 나타났다. 2020년 12월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2021년에는 4만부터 6만4000달러까지 단숨에 뛰었다.


비트코인 급등기 때마다 대중이나 당국은 이를 '투기'로 규정했다. 2018년 급등기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기 혐의를 받는 가상화폐공개 사업자들의의 자산을 동결하고, 추가 공개를 금지했다. 또 가상화폐 거래에도 실명계좌를 이용하도록 하면서 한 달여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이후 국내외 비트코인 지갑·거래소 해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등의 악재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코로나19도 비트코인 급등에 영향을 줬다. 투기 자산으로 평가받던 비트코인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게 됐다. 누군가가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진 않았지만,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평가가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과 유사한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호재로 6만50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시작된 경기침체로 1만6000달러까지 후퇴했다.


◇파월도 인정? "비트코인은 디지털일 뿐 금과 똑같아"


이미 '안전자산'으로 평가했던 시장의 시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증시와 금 등과 연계돼 움직이며 '디지털 금', '디지털 안전자산'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제는 연준의 수장까지도 비트코인을 금에 비견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가상이고 디지털일뿐 금과 똑같다"고 말했다.


규제로 일관하던 전 세계 금융당국의 태도도 바뀌었다. 올해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고,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트럼프가 쏘아올린 큰 공…아람코·테슬라 시총 추월


10만달러 돌파에 불을 지핀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다. 미 대선 직전까지 6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당선 이후 급격하게 뛰었다.


그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고, 이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여전히 디지털자산 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대신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2002∼2008년 SEC 위원을 지낸 앳킨스는 위기관리 컨설팅 업체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친가상화폐 인사'로 꼽힌다.


앳킨스를 임명하기 전 이미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억만장자 금융 자산가인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CEO)를 상무장관으로 지명했고,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띄우는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했다.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가상화폐 옹호론자인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


결국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7번째로 높은 자산에 등극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총은 2조120억달러(약 2847조3800억원)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2조1430억달러) 바로 뒤에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 시총은 1위 금(17조9330억달러)의 10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시총 2~6위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들이다. 비트코인 시총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은, 테슬라, TSMC보다도 높아졌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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