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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中으로 유턴… 트럼프가 때릴수록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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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경제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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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中증시 총액 1560조 증가

중국 토종 AI(인공지능) 기업 딥시크의 부상을 계기로 전 세계 투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7일 블룸버그와 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6일까지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총 1조828억달러(약 1566조원) 증가했다. 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 등 중국 기술주들이 포진한 항셍테크지수가 연초 이후 36%, 6개월 새 77% 급등한 영향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기업들이 오락가락 관세 정책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사이, 중국 기술 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동부유(共同富裕·다 같이 잘살자)를 국정 기조로 내세운 중국에서 대거 떠나갔던 투자자들은 딥시크 등 ‘항저우 6소룡(六小龍)’ 같은 신생 기술 기업들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으로 몰리는 돈


중국은 최근 3년여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아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나라 문을 걸어 잠그고 기술 기업들을 억압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을 적폐로 몰고 수조 원대 기부금을 걷었던 게 2021년 일이다. 투자자들은 리스트에서 중국을 아예 지워버린 듯했고, ‘ABC(Anywhere But China·중국을 뺀 어디라도 좋다)’라는 신조어마저 나왔다. 중국 대표 기업들을 모아놓은 MSCI 차이나 지수는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최대 60%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고 있다.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미국과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자 민간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 시진핑 주석은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알리바바 마윈 등 주요 테크 기업 수장들과 좌담회를 열고 민간 경제 견인차로 이들을 앞세웠다. 이 자리에서 마윈은 3800억위안(약 76조원) 규모의 AI 투자 결정으로 화답했다.


블룸버그는 “2020년 이후 중국은 일부 테크 기업을 몰락시키고, 마윈 같은 기업가를 몰아내는 등 잔혹한 규제를 가했지만, 최근 시진핑 주석이 중국 유수 기업들을 만나고 수조 달러 규모의 기술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며 “청년 실업, 침체된 부동산, 지방정부 부채 등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기 위해 베이징은 그 어느 때보다 민간 성장 엔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M7? 이젠 ‘항저우 六小龍’ 주목”


중국으로 유입되는 투자금 중 상당액은 인도를 탈출한 자금으로 추정된다. 올해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총 1조401억 달러(약 1504조원) 줄어들었다. 최근 9년간 연평균 주가 상승률이 14%가 넘었던 인도는 경쟁자 중국의 부상으로 극심한 자금 이탈을 겪고 있다. 그간의 고속 성장세가 더는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와중에 중국 딥시크 충격이 가해지면서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인도 주요 기업들을 모아놓은 니프티50 지수는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4일까지 10거래일 연속 하락, 최근 30년간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딥시크와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브레인코, 매니코어, 게임사이언스 등 ‘항저우 6소룡’은 첨단 기술 선도국 미국에 대항할 중국 과학기술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항저우에 거점을 둔 AI·로봇 스타트업으로, 모두 적은 비용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게 특징이다. 이들 중 일부는 항저우시 혁신 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중국은 최근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올해 재정 적자 비율도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로 정했다. 정부가 공격적으로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미 트럼프 정부가 관세 폭탄으로 중국 때리기에 혈안이 돼 있지만, 그럴수록 중국은 AI와 혁신 기술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마이웨이에 나서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트럼프 정책이 중국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항저우 6소룡(六小龍)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의 본거지 항저우에서 최근 부상한 AI·로봇·게임·신경과학 등 첨단 기술 기업 6곳을 일컫는 말. 딥시크와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브레인코, 매니코어, 게임사이언스 등이다.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M7(매그니피슨트 7)에 대항하는 중국 첨단 산업 굴기(崛起)의 상징이 됐다.


김은정 기자 ej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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